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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y 9, 2010

상향음과 하향음의 인지, 증 4도 역설(Tritone Paradox)

※ 아래로 스크롤 하지 마시고 아래의 음원을 재생해 주시기 바랍니다 ※



파일을 재생하면 소리가 총 4번 나오게 되는데,

음이 어떻게 몇번 상승하는지,

혹은 하강하는지 잘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4번에 걸쳐 나온 음 조합이 어떠한 순서로

몇번을 상승하고 몇번을 하강했는지

잘 기억 해 두셨나요??









헷갈리시나요??

그럼 다시 한번 들어보세요.









다 기억 하셨나요?

그렇다면 상기 음원의 스펙트럼 응답을 보시겠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 ▽ △ △
상승-하강-상승-상승

으로 되어 있군요.

이처럼 인지 하셨나요??

다 맞추신 분들은 역시 황금귀??


그러나 저러한 스펙트럼 응답도 사실 올바른

상향/하향의 기준이 될 수 없다고 한다면 어떨까요?

사실 저 각각의 쌍이 동일음이라고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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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 4도 역설(三全音 역설; Tritone Paradox)은,

샌디에고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의 음악심리학 교수이신

Diana Deutsch氏가 발견하여

1986年에 Music Perception紙에

발표된 착청錯聽(Auditory Illusion) 인데,

증4도(반 옥타브; 3전음; 6플랫)의 거리를 두고 쌍을 이루는

음의 인지가 개개인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현상입니다.
(Deutsch, 1986).


"증 4도 역설(tritone paradox)은 옥타브 관계로 이루어진 복합음이 한 쌍을 이루어 연속으로 들려질 때 발생한다. 이 복합음의 진폭은 종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쌍을 이룬 음고 집합들은 옥타브의 반인 증 4도 만큼 떨어져 있다. 이러한 형태로 주어진 음고 집합 쌍은 어떤 음고에서는 상향으로 지각되나 다른 음고에서는 하향으로 지각된다. 또한 어떤 특정한 음고에서 어떤 피험자에게 상향으로 지각되던 음고 집합 쌍은 다른 피험자에게는 하향으로 지각되는 차이를 보인다." (Sub, 1998, p. 65).


쌍이 되는 음들은 아래의 도표에서 서로 마주보게 되는데:


http://deutsch.ucsd.edu/psychology/deutsch_research6.php

이러한 음고 인지 차이는, '자주 접하는 억양' 같은

청취자의 주변 환경에서 온다고 합니다.


"증4도 역설에 사용되는 음조들은 음표명(도, 도#, 레, 레# 등등..)을 분명히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지는데, 다만 옥타브의 위치를 알 수 없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한 음조는 분명 도일 수도 있습니다만, 원칙적으로 그건 중간 도가 될 수도 있고, 한 옥타브 위의 도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한 옥타브 아래 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호성은 음조 자체에 각인됩니다. 따라서 청취자가 레-솔# 음조합이 상승하는지, 하강하는지의 여부에 대한 판단에 확실한 정답은 없게 되지요. 음조의 상승/하강 인지 여부는 전적으로 청취자의 '정신'에 의존됩니다."
http://deutsch.ucsd.edu/psychology/deutsch_research6.php


증 4도 역설은:


음의 상승/하강이 동시에 오므로

어떤 음을 먼저 인지하느냐에 차이일 뿐,

정답/오답은 있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인지하시던 그게 바로 정답이라는거죠.


실제로, 1991년에 Deutsch氏는 미국 캘리포니아 거주자와

영국 남부 거주자의 음고 인지를 비교 했는데,

미국인과 영국인의 인지 결과가

정반대(!)로 나왔다고 하지요. (Deutsch, 1991).


우리는 보통 음을 '귀로 듣는다'고 표현하지만,

사실은 머리로도 듣습니다. (......)


아무튼 머리는 차갑게, 그러나 가슴은 뜨겁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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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Deutsch, D. (1986). "A musical paradox". Music Perception 3: 275-280.

Deutsch, D. (1991). "The tritone paradox: An influence of language on music perception". Music Perception 8: 335-347.

Sub, W. S., Hong, B. M. (1998). "The tritone paradox : Its presence and form of distribution in Korean people". 심리과학 7 (1): 6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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